'빅딜'은 대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전세를 다른
지역의전세와 맞바꾸고, 다방 등 소규모 점포를 서울 외곽의 땅과 교
환하는 '개인간 빅딜'도 있다.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안팔리는 물건을
바꾸자는 양측의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개인간의 거래로 새로 나타난 것이 '전세 교환'. 서울의 한 지역
정보지가 지난 5월부터 전세교환 광고를 시작하면서 하루 6∼7건씩 수
십건의 문의와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전세교환 광고를 낸 김선호(28)
씨는 "전세를 내놓고 4개월이 지나도 거래가 없어 교환을 신청했다"며
"광고를 낸 후 매일 1∼2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행해지던 토지-업소, 토지-주택의 맞교환도 더욱 활발해
지는 추세다. 서울 강남에서 시가 2억원 상당의 커피숍을 운영하던 김
장우(50)씨는IMF이후 매출이 절반으로 줄자, 지난 5월 자신의 커피숍
을 강원도 임야 5,000평과 맞바꾸었다. 또 전세금 반환소송 등으로 골
머리를 앓는 다가구주택과 경기 지역의 준농림지와 교환도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난다.
이밖에 자영업자들의 업종교환도 늘고 있어서 노래방-다방, 휴게
텔-찜질방, 모텔-주유소 등의 빅딜도 나타나고 있다. 한백컨설팅 박영
재(41)씨는 "거래 부진이라는 요인 외에도 IMF로 하락한 자산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개인들의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