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총재가 "지난 50년간의 일상
적인 관찰에서 지금처럼 인상적인 적은 없다"고까지 표현한 전후 최고의
미국경제. 그러나 20일자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직 한 주만이
경제적 역경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하와이주다.
90년 이래 매년 0.5%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급기야 올해는 '제로(0)
성장'이 예상된다. 90년 이래 실업률은 2배 이상 뛰었고, 개인 파산은
이전에 비해 5배에 달했다. 미국내 49개주가 흑자 예산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는 반면에, 유독 하와이만 내년 6월까지 1억4천만달러의 적자
가 예상된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못 산다'는 응답이 34
%나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 경제위기. '아시아의 문턱'인 탓에 타격을 가
장 직접적으로 받았다. 95년 이래 엔화가치가 달러에 비해 40% 하락하면
서, 전체관광객의 3분의1인 일본인의 씀씀이가 알뜰해지고 체류기간도
짧아졌다는것. 여기에 지난 92년 카우아이 섬을 휩쓸고 간 허리케인 이
니키(Iniki)는 근 20억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80년대말 40억달러를 넘어
섰던 일본인 투자도 물론 최근엔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움츠러들었
다.
여기에다가 민영화를 반대하면서도 생산성이 형편없는 강력한 공무원
노조, 비현실적으로 개발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강력한 환경단체 등 수
십년간 쌓인 구조적 요인들이 하와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이코노
미스트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