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문제의 범위에는 월남자 가족 뿐 아니라 월북자
가족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용 원광대교수(국문과)는 20일 오후 1시 성균관대 종합강의동 2층
세미나실에서 역사문제연구소와 역사비평사 주최로 열린 「통일, 그
현실적 대안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을 담은
발제문 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 발제문에서 『남한에서 거론되는 이산가족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월남자 가족만 들어있고 월북자 가족들은 제외돼 있다』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문제로 생각한다면 이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북자 가족이 소외될 경우 남한의 이산가족 문제는 절름발이일 수
밖에 없으며 아무리 인도주의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냉전적 사고에 갇혀
있는 정략적 차원을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같은 주장의 논거.

김교수는 『월북자 가족들은 남한사회의 반공주의적 이념에 의해 항상
침묵을 강요당했으며 이산가족 문제가 나올 때마다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로 믿으려고 스스로노력해 왔다』면서 『그들은 반공이념 속에서는
숨어 지내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자신들의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못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철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라는 발제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한은 북한에 체제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하고 북한은 군사적 투명성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유홍준 영남대교수(미술사), 지만원 군사평론가, 서재진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전상인 한림대교수(사회학)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