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옥대환기자 】'축구는 혁명중'. 개막 일주일을 넘은 98
프랑스월드컵은 현대 축구의 21세기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해답은 개인기.

4-4-2나 3-5-2 같은 시스템이나 조직력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개인기가 뛰어난 스타를 많이 보유한 팀은 반드시 승리한다.

대표적인 경기가 브라질-모로코전이고, 한국-멕시코전도 여기에 포
함된다.

17일 모로코와 붙은 브라질은 호나우도의 원맨쇼에 가까운 깔끔한
슈팅하나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대의 기세를 잠재웠다.

이어 리발도와 베베토.

리발도는 국내팬들에게는 생소하지만 97년 몸값이 4백억원에 이른
스타고, 베베토는 94년 월드컵서 호마리우와 투톱을 이뤄 브라질의 우승
을 이끌어냈던주인공이다.

한국이 내준 3실점 역시 멕시코의 스타들이 장식했다.

동점골의 펠라에스는 34살의 노장이지만 차범근감독도 경기전부터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되면반드시 골을 넣는 요주의 인물'이라고 주목했
던 선수.

2골을 뽑아낸 에르난데스는 멕시코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스타들의 활약은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잉글랜드 시어러, 독일
클린스만 등이 골을 넣어 팀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서도 잘 나
타난다.

조직력은 개인기로 무장한 스타들 앞에서는 소용이 없고, 스타는 '
한방'으로 경기를 끝낸다.

3골씩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이탈리아의 비
에리나 '안데스 돌풍'을 꿈꾸는 칠레의 살라스도 좋은 예다.

한마디로 미드필드 장악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로코와 남아공, 일본 등은 적어도 미드필드에서는 브라질이나 프
랑스,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결국 승패는 스타들의 개인기에서 갈렸다.

KBS 이용수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점점 더 개인기와 스피드의 경연
장이 되고있다"면서 "한국도 2002년 대회를 대비해 어린 선수들에게 개인
기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스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