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지구촌의 가장 큰 3가지
뉴스거리는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금융위기, 그리고 코소보
사태일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문제
고, 월드컵 역시 우리 선수들이 직접 뛰고있어 관심을 갖는게 당연하
겠지만 코소보는 웬 코소보?.

그러나 우리의 그같은 생각과는 달리 CNN을 비롯한 미국 유럽의 주
요 방송들은 매일같이 코소보 뉴스로 온통 야단이다. 특히 CNN은 뉴스
전문채널이라 그렇겠지만 하루종일 코소보 보도로 뒤덮여 마치 지구상
에서 코소보 문제를 빼고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인상까지 줄 정도다.

코소보는 유고연방에 소속된 조그마한 자치주로서 2백만명 주민 가
운데 90 퍼센트가 알바니아계이고 종교도 세르비아계의 동방정교와는
달리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이들 두 민족간 갈등의 연원을 설명하자
면 한이 없지만, 코소보주 분리독립은 이들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오랜
꿈이었다.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독립해야겠다는 알바니아계 염원에 맞서
죽어도 못내놓겠다는 세르비아계의 강경한 입장이 충돌하면서 양측은
끔찍한 내전상태에 들어간지 오래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죽이고 죽는
코소보 사태를 방치했다가는 앞으로 사상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아
무도 예측할 수 없다.

1차 대전을 촉발시킨 곳이 발칸반도다. 그래서 다인종 다종교가 엉
켜있는 발칸반도는 유럽의 '화약고'로 불린다. 이 지역은 몇해전 보스
니아사태로 한바탕 홍역을치른 바 있다. 세계가 코소보로 잔뜩 긴장해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