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청구그룹 장수홍(구속)회장이 회사
로부터 가지급 등 형식으로 모두 1천3백91억원을 횡령, 이중 1천1백억원대
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장회장이 빼돌린 돈과 비자금
은 7백억∼9백억원대로 추산돼 왔다.

검찰관계자는 "장회장이 94년초 ㈜청구 주식이 대구방송 민방사업주로 선정
되면서 주가가 폭등하자 친인척 혹은 가차명으로 돼 있던 주식을 팔아 가지
급금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천3백91억원대의 횡령액중 실제론
2백억원 정도만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이같은 중간수사 결과를 16일 발표하면서 1천1백억원대의 비자
금 사용처를 추적,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을 밝힐 예
정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비자금 사용처와 정치-금융권 연
루부분에 대해선 장회장이 입을 열지 않고 있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규기자 ·wkchoi@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