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속락세가 이어져
1백46엔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5일 도쿄시장에서는 일본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엔화약세가 당분간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개장초부터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주문이쇄도, 美
달러당 환율이 오후 한때 지난주말보다 2엔 이상이 급등한 1백46.58엔을 기록했다.
도쿄시장에서 엔화가 1백46엔대를 마크하기는 지난 90년 8월 중순이후 7년
10개월만이다.
오후 5시 현재는 지난주말보다 2.42엔이 오른 1백46.43∼46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97년도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전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기록한데 따른 불투명한 향후 경기전망과 아시아 통화위기 재연에 대한 불안감
등이겹쳐 하락세로 출발한 뒤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일본의 경제체질 약화로 비롯된 엔低행진을 반전시킬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엔을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딜러는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개입을 하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돌려놓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미국 등 주요국의 협조개입이
실시되지않는 한 곧 1백50엔대도 돌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쿄증시에서도 엔화약세에 제동이 걸리지않고 있는데 따른 투자가들의
불안으로 닛케이 평균주가(2백25개 대표종목)가 전날보다 1백97.16엔이 하락한
1만4천8백25.17엔으로 1만4천엔대로 떨어졌다.
주가가 1만5천엔대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1월 13일이후 5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