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끝을 볼 것인가, 유타가 기사회생할 것인가.
'97-'98미프로농구(NBA) 패권의 향방을 가를 챔피언결정 5차전이 13
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카고의 홈코트에서 속개된다.
5차전은 양팀 모두 놓칠 수 없는 중차대한 한판.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정상을 노리는 시카고가 이기면 당연히 모
든 것이 끝나지만 그 반대일 경우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유타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 창단 첫 우승의 희망을 다시 갖게 된
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단 통계상으로 유타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지금껏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3라운드에서 1승3패로 몰린 팀
이 뒤집기에 성공한 경우는 6번이지만 유독 파이널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
도 없었다.
더구나 유타는 존 스탁턴에서 칼 말론으로 이어지는 `우편배달' 체
제가 상대의 `숨통조르기' 수비로 붕괴돼 맥이 풀린 상태.
반면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의 득점포에 데니스 로드
맨이 골밑에 가세, 더욱 힘이 붙어있다.
유타는 1차전부터 슛난조를 보인 말론이 3,4차전엔 잇따라 로드맨
에게 묶인데다 1차전 승리의 주역 스탁턴마저 덩달아 슬럼프에 빠져 픽앤
롤 플레이가 실종됐다.
따라서 말론과 스탁턴에 대한 전력 집중을 줄여주는 대신 하워드
아이즐리, 셴던 앤더슨 등 벤치멤버를 적극 투입하고 외곽슛이 좋은 브
라이언 러셀과 제프 호나섹에게 슛찬스를 많이 주는 전술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5차전을 앞둔 시카고로서는 6,7차전이 홈팬들이 광적인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치러져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시리즈가 길어질 수록 조던과 피펜, 로드맨, 룩 롱리 등 30대
들로 이뤄진 주전들이 자칫 체력을 잃을 수가 있어 잔뜩 경계하고 있다.
비록 승패 기록은 다르지만 속마음은 엇비슷한 두 팀간의 5차전은
경기의 비중을 따져볼 때 `육박전'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