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의 월드컵 대회 개막에 앞서 9일 저녁 파리
시내에서 벌어진 개막 축하 전야제 행사 「축구 축제」는 파리 중심부를 하나의 대형 축제
무대로 변모시키는 대회 사상 전례없는 규모와 기발한 내용으로 1백만 현장관람객과
8억에 달하는 각국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른바 세계 4대 문화권을 상징하는 초대형 거인을 등장시킨 이날 전야제는 프랑스
월드컵을 단순히 스포츠행사 차원을 벗어나 일반시민들의 축제로 확대한다는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화려한 색감,탁월한 설치예술등 프랑스的 특성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행사의 주제는 인류의 조상들이 각기 다른 문명의 체험을 거치면서 결국 월드컵이라는
현대 인류 공통의 축제에 함께 모인다는 내용.
무사(아프리카),호(아시아),파블로(아메리카 인디언),로메로(유럽)등 세계 4대문명
조상들을 상징하는 이들 4명의 거인들은 철제물로 만들어진 높이 20M의 거인들로 발밑에
「감춰진」 차량을 이용해 이날 파리시내 대로를 활보했다.
파리의 명소들인 개선문과 퐁 뇌프,에펠탑 부근 샹드 마르스,그리고 오페라 광장에서
「잠자고」 있던 4명의 거인들은 저녁 무렵 (7시경)잠에서 깨 중심부 콩코드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거인들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있는 현재를 상징하는 콩코드광장으로 가기까지각기
독특한 문명을 체험한다.
아시아의 조상인 「호」는 퐁 뇌프에서 행진을 시작하면서 물고기와 龍등 아시아적인
자연환경을 통과하며 아프리카의 「무사」는 각종 동물과 식물이 번성하는 대자연을
체험한다.
로메로는 도시의 여성과 결혼식을 지나치게 된다.
아프리카의 밀림등 자연을 묘사하기위해 바오밥 나무나 朱木,풍뎅이등 동화속의모습으로
변모한 다양한 동식물이 등장한다.
몸속에 감춰진 5명의 요원들에 의해 조종되는 이들 거인들이 3시간의 행진 끝에 종착지인
콩코드 광장에 도착하면서 전야제는 절정을 이뤘다.
현란한 음악과 형형색색의 눈부신 조명속에 4명의 거인들은 거대한 대회 우승컵으로
변모된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를 둘러싸고 문명간의 해후를 연출한다.
이어 다양한 동식물 인간들의 群舞.축구공을 든 청소년들의 행진.
물과 대지,불을 상징하는 여인들의 춤.그리고 우주 행성들의 등장과 다양하고기괴한
모습의 행성인들의 행진.
축제는 자정 무렵 가벼운 폭발음과 함께 오벨리스크 위에 설치된 대형 축구공이조명으로
환하게 빛나면서 막을 내렸으며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는 막이 올랐다.
5천2백만 프랑(약1백2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4천5백명의각종
요원들이 참여했으며 6천개의 풍선과 1천2백50개의 물감 폭탄,그리고 파리 중심부를
차단하기위해 6천명의 경찰 병력과 1만2천개소의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파리市는 행사를 위해 중심부 교통을 완전 차단하는 한편 거인들의 통행을 위해가로수를
정리하고 도로상의 신호등을 치우는등 정비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