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남북 직접대화 도와야 ##.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8일 낮(한국시각 9일 새벽) 뉴욕
에서 가진 한국협회와 아시아협회, 미 외교협회 공동 초청 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북간 교류
확대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다만 그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한 관계는 남북 당사자가 주도할 수 있도록
미국이 협력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과는 우선 시범적으로 관광
교류와 각종 제조분야, 그리고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에 있어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할 것임을 재다짐했으나 "다만 이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미국의 세심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뉴욕증권거래소 조찬 연설을 통해 "일부에
서 우려하는 한국의 제2 외환위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외자
유치를 위한 각종 개혁조치를 설명하며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하루전인 7일 뉴욕동포 리셉션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로
여당 입장이 안정돼 정치적으로도 자신이 생겼다"며 "귀국후 실업대책
과 금융개혁, 기업개혁, 중소기업 활성화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일 오후(한국시각 9일 오전) 뉴욕일정을 마치고 워싱
턴으로 떠난다.< * 뉴욕=홍준호기자·jhhong@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