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양대 신문 르 몽드와 르 피가로는 지난 1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에어프랑스 항공사 조종사 파업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언론도 세계적 스포츠축제를 볼모로
한 조종사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했다.

르몽드 2일자 사설은 "파업이 정당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책임의
식을 동반해야 한다"고 전제,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은 그렇지 못했
다"고 지적했다.

"15일 동안의 파업을 결정하면서 월드컵을 인질로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 항공사인 그
들의 회사 뿐 아니라 프랑스 전체 이미지가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비난했다.

르 몽드는 "조종사들에게 수고를 요청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 아
니다"면서, "납세자들은 이미 이러한 수고를 고려, 93년부터 빚에
허덕이는 에어프랑스에 2백억 프랑을 수혈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르 피가로 4일자 사설은 "파업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리오넬
조스팽 총리 정부가 에어프랑스를 민영화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
이라고 말하고, "만약 에어프랑스가 일찍 민영화됐다면 조종사들은
임금삭감 대 주식배당이라는 교환조건을 수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
다.

미 LA 타임스는 프랑스 월드컵이 세계 최대 스포츠축제가 아닌
난리판이 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하고, 파업이 자칫 프랑스를 세계
의 웃음거리로 만들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타임스지는 이어 조종사
들의 요구조건 일부는 이해할만 하지만 급여가 평균연봉 16만달러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월드컵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
적했다. 그리고 "시민의식 결여, 슬픔을 지나 창피함을 느낀다"는
장 피에르 프랑스 내무장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르 피가로는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에는 어떠한 자본 출자
도 매력을 끌지 못한다"고 단정짓고, 에어프랑스 민영화에 대해"(조
스팽정부와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공산당과 (최대노조인) 노동총동
맹(CGT)이 들고 일어서 반대할 것이지만, 총리 뒤에는 그를 지지하
는 프랑스 전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