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중앙은행)은 6일 향후 일본 경제가 물가하락과 수요감소
를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
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이같은 악순환 탈피를 지적했다.

일은은 `97년도 금융경제동향' 연보에서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실질임금의 상승과 실질부담을 증대시켜 기업수익을 압박하게 되면 지출
활동을 통한 수요가 감소,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보는 또 97년도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 "정체가 강화되는 양상"
이라고 진단하면서 생산.소득.지출이 전진적으로 순환하는 과정에서 소
비세인상 등으로 인한 가계지출 저하가 급브레이크를 걸었다고 말했다.

연보는 이와 함께 구조조정압력과 부실채권의 중압으로 금융기관의
파탄과 대출기피 등이 겹쳐 가계와 기업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도록 해 경
기정체를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일은은 지난해 후반부터 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지난 94,
95년 당시의 물가하락은 엔고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국내 최종수요의 저하로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은은 이에 따라 물가하락이 투자와 고용면에서 기업활동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요의 감소에 의한 디
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