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 경영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조사부(조대환부장
검사)는 5일 구속된 장수홍회장(55)이 가지급금 형식으로 회사자금을 빼
내 은닉한 7백억원중 상당액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대검중수부와 공동으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회장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지급금 명목으로 빼
낸돈 7백억원을 주식매각 자금으로 모두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사
결과 가지급금 내역이 엉터리로 돼 있는 등 사용처가 불분명한데다 로비
로 사용한 의혹이 있어 장회장과 청구그룹의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
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이에 따라 김회재검사를 대검에 파견, 중수부 계좌추적
전담수사팀과 함께 장씨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장씨가 ㈜청구의 화의신청후인 작년 12월 30일 경북
경산에 있는임야 등을 담보로 대구시내 모시중은행으로부터 1백2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의혹에대해 은행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는 한편 친.
인척 명의로 10여건의 부동산을 사둔 사실을 확인하는 등 은닉재산을 찾
아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구가 대구복합화물터미널과 왕십리역사백화점 건립
출자금을 빼내는 과정에서 철도청과 대구시공무원 일부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보강수사를 거친 뒤 다음주초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건설 공사금 1백75억원을 빼
낸㈜청구 김시학사장(54)과 ㈜복합화물터미널 서태윤 전대표(54)를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