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통해 서울 시내 25개 구청중 10개 정도의
구청장이 물갈이 됐다.

국민회의 공천으로 출마한 동대문 유덕열, 중랑
정진택, 관악 김희철, 도봉 임익근, 영등포 김수일 등
정치인 출신 후보가 현직 구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들은 행정경험이 없는 시의원이나 당료 출신으로,
기존 행정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구로, 종로, 성동, 성북, 송파 등 국민회의
소속 현직 구청장은 전원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회의 공천에 탈락,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은 한 두 명을 빼고 재선에
실패했다. 이는 동일한 정당의 시장과 기초단체장을
함께 찍는 '패키지투표'가 재현돼,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투표형태가 고착화될 경우, 구청장들은 시민
서비스보다는 정당을 우선시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한나라당 강남 권문용, 서초 조남호 후보는
국민회의의 강세속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중산층 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이 정당보다는 현직
구청장의 행정경험이나 업적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