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에 잠겨있을
시간이 없다. 처음 접해보는 복잡하고 방대한
경기도의 지방행정을 이해하고 이끌어가기 위해선
취임 전까지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당선자가 해결해야할 경기도의 과제들을 진단하고
당선자의 정책구상을 살펴본다.

①행정개편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당선자가 당면한 최대 급선무는 쓰러져 가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실업자 구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도 공무원들의
조직과 인원배치로는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IMF
이후부터 도 공무원사회에서 제기됐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현재 서울대에 의뢰, 조직진단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경기도 행정조직은 3실9국1본부53과 체제. 이
행정 조직은 급속한 인구팽창과 도로개설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위주로 편성된 것이다. 시급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은 산업경제국 산하
5개과에 불과하다. 이런 조직으로는 매월 3백여개씩
도산하는 중소기업의 현황 파악조차 하기 어려운
형편. 반면 철저히 지원부서이어야 하는 총무과와
지방행정과 등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의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96년 현재
2백16명. 다른 시-도에 비해 많다고 하지만 85년
4백74명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 새 지사가 취임하면
그동안 무풍지대였던 지방공무원 조직과 인원에
대해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이 확실하다. 새 지사는
먼저 구조조정과 함께 행정 방침에 따른 합리적이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을 도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도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새로운 지사에게 경제회생
대책과 실업 대책에 많은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당선자도 경제를 행정의 최우선에
두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조직이 '경제
회복'을 위한 조직으로 전면 재편성될 방침이다.

당선자는 젊고 유능한 지방공무원들을 발탁, 가시적인
경제회복 효과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당선자는
민선1기초 야심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다 공무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용두사미(용두사미)가 된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당선자는 이제 막연하게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추진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지역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