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투표 자유스러워져"...저녁 9시전 발표 ##.

"부재자 투표에서 이기면 당선된다.".

다년간 일선에서 개표업무에 종사해온 중앙선관위 직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6공이후 군인들의 영내투표가 과거와 달리 자유 비밀투
표의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지면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부터 부재자 투표함을 따로 개표한 뒤 결과를 발
표한다. 이에 따라 부재자 80만9천5백93명중 55만1천8백66명(68.2%)을
차지하는 군인들의 투표성향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됐다. 부재자 개표결
과는 늦어도 4일밤 9시전에 발표된다. 종전의 선거법에는 총선, 대선은
부재자 투표함을 혼합개표, 동시선거는 분리개표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95년 6·27선거때는 부재자 투표함을 따로 개표하긴 했으나, 선관위
가 이를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선관위 통계에 따르면 당시 15개 광역단
체장 당선자중 14곳에서 부재자 투표에서 이긴 사람이 당선됐다. 유일한
예외가 서울시장 선거였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당시 서울지역 부재
자 16만7천4백47명중 5만5천4백44표를 얻어 7만9천20표를 얻은 박찬종후
보에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