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예술가와 해외 동포예술가 한데 어우러지는
「민족통일예술축전」이 오는 8월15일경 북한의 평양등지에서 개최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약칭 민예총)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28.29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측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민족통일예술축전을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98 민족통일예술축전」 개최를 위한 남북한및 해외 대표단의 합의문에
따르면우리측의 예술가 30여명은 오는 8월15일경 판문점을 경유, 북한에 들어가
약 2주간에 걸쳐 평양 등 4개 도시를 순회 공연한다.
이어 내년에는 남한에서의 민족통일예술축전의 개최를 긍정적으로 연구,
검토한다는 것. 그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북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전기간중
확정할 예정이다.
축전은 음악, 무용, 사진, 미술전시등으로 꾸며지며 작품내용은 민족적,
통일지향적인 것으로 하되 정치적 색채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참가인원은
우리측 30여명,북한측 30여명, 해외에서 30여명등 총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예총측은 민예총 회원뿐 아니라 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참가예술가를
선정해7월 중순까지 참가작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예총의 박인배기획실장은 『통일부와 문화관광부와 사전 협의는 없었으나
김대중 대통령도 공약사항에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별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베이징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용태(민예총 사무총장) 박인배(민예총
기획실장) 이장호(영화감독 민예총 영화위원회 지도위원) 조한기(민예총
문화정책연구소사무국장)이 참가했으며 북한에서는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김정호부위원장을 비롯 유성철 예술교류협회 부회장, 문창건 문예총지도위원,
류완철 문예총지도위원등이 참석했다.
또 해외에서는 홍영우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전임미술부장이 참석했다.
한편 영화감독 이장호씨는 김부위원장으로부터 오는 9월 비동맹국가가
참가하는「블록불가담 발전도상국가 평양영화대축전」에 옵서버 자격 참가를
약속받았다면서우리 정부의 승인이 나오면 축전후 평양에 계속 남아 이
영화제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제에는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 문성근, 김명곤씨가 이씨를 통해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사무총장은 『그동안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하던 판문점 통과를
받아들인것을 보아도 이들의 민간문화예술교류에 대한 태도변화를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민간차원의 교류가 활성화돼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