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집을 드립니다.".

고금리의 주택 융자금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추첨을 통해 시가 6천만
원 짜리 빌라를 넘기겠다고 나섰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명순(33)씨.

오씨는 1만원을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하면 입금순서에 따라 일련번
호를 부여한뒤 한 사람을 추첨, 18평형 빌라를 넘기겠다는 광고를 모일
간지에 1일 냈다.

작년 11월 4천만원에 전세입주한 오씨는 집주인의 부도로 은행 융자금
3천3백만원과 함께 집을 떠안았다. 그러나 융자금 이자율이 높아 집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모집 대상인원은 정확히 7천3백명. 전세금과 융자금만 확보하려는 것
이어서 응모대상인원이 찰 때까지가 모집기한이다. 투자자가 다 모이면
공개추첨할 계획이며, 공정한 추첨을 위해 장소와 날짜는 예정일 일주일
전 일간지에 다시 광고할 예정이다. 오씨는 "추첨에 응모하는 투자자가
적어 추첨이 불가능할 경우엔 투자금을 모두 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런 아이디어를 인근 비디오가게에서 빌려 본 '스핏 파이어
그릴(Spit Fire Grill)'이라는 외화에서 따왔다. 외식점을 팔아야 하는
한 미망인이 라디오 광고를 통해 "1백달러와 식당운영계획서를 내면 심
사를 통해 1등을 선정, 음식점을 넘기겠다"고 말하자 전국에서 지원자들
이 몰린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씨의 아이디어가 복권추첨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