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 완화 여부는 미국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북경제제재 조치 완화를 일방적으로 해도 좋은가, 아니면 조건을 붙
일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우리와 협의해 완화해주기 바라나 반드시
조건을 붙이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1일자 코리아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대
북 경제제재를 포함한 미북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를 이루어 검
토되어야 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 대통령은 또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포용 정책'은 우리의 '햇빛 정책'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고 환영한
다"면서 "북한 개방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서방과 관계 개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
나 북한은 남한과 관계 개선 없이 서방과 관계 개선하려 해서는 안된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장경제로의 개혁에 대한 IMF의 요구가 없었다면 현재의
강력한 개혁이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IMF 관리
체제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IMF를 최대한 활용해
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