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30일 또 다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은 지난 28일 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는 파키스탄이 이
날 오후 4시 발루치스탄주 사막지대에서 2차례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했
다면서 규모는 각각 18㏏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각) 인도와 파키스탄의 추가적인
핵실험 실시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양국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추가핵실험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며, 미국과 관계에 '중대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8일 서남아시아 핵위기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무장관 회담개최를 제의했다. 다음주 열릴 것

으로 보이는 회담에서 상임이사국들은 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해 핵실험

금지 및 핵분열 물질 국제거래 금지 등 협약에 서명할 것을 촉구할 계획

이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경제제재 등 외부의 힘만으로는 핵실
험을막는 데 실패했다"며 "양국 갈등의 최대 요인인 카슈미르 분쟁 해결
을 통해 핵전쟁 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전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첨단 핵무기 발사 안전장치 제공 ▲양국간 핫라인 개설▲
위성정보신속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재 미국
일본이 파키스탄에 대한 차관제공을 동결했으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은 제재의 효과가 회의적이라며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이날 "파키스탄을 파괴할 생각이 없다"며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협약 체결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