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규 허가되는 지역민방, 위성TV, 그리고 케이블의
프로그램공급사(PP)는 프로그램 제작 기능을 제외한 편성권만 갖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이사장 민용기)는 29일∼30일 경기도 용인
한화리조트콘도에서 「IMF와 독립프로덕션」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할 김우룡 외국어대 교수는 28일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통해 다소 급진적이긴 하나 「특단의 대책」으로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방송영상산업의 근간이 되는 독립프로덕션의 활동 영역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방송사 구조의 혁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는 『방송사는 편성과 관리 부문만 남기고 점차 기능을 축소해 나가야
한다』며『우리 방송사들도 공익성과 공공성이 높은 보도와 편성 기능은
유지하되 프로그램제작 기능은 완전 독립시키고, 주식도 공개해 독립
프로덕션과 완전경쟁체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성과
제작의 분리 차원에서 미래의 일이지만 신규 허가 방송사에겐 편성권만
인정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다.
또 외주 프로그램의 장르도 뉴스 관련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시키자는
주장이다.

뉴스, 어린이 프로그램, 토크쇼 등은 방송사 자체에서 내부제작하는 것이
전통적인 개념이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이제 보도 프로그램 제작도
자회사나 공동제작사로 넘기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현실적인 대책으로 첫째 시험방송 단계인 KBS 위성 제1, 2TV의
모든프로그램을 외주제작물로 편성하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는 KBS 위성TV를 차라리 프로그램
외주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바람직하다는 논리이다.

둘째 KBS와 MBC의 경우 지역방송국을 제작사로 적극활용해 독립
프로덕션과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KBS의 예를 들어 외주와
KBS 자체제작 비율을 각각 3:7로 나누고, 그 다음 KBS 자체제작분에도
지방국과 서울 키국의 제작비율을 다시 3:7로 적용하자는 제안을
언급했다. 결국 KBS 서울키국 49%, 독립프로덕션 30%, KBS지방국
21%의 제작비율로 프로그램을 편성하자는 이야기이다.

셋째는 현행 외주의무비율 20%의 대폭 상향조정. 새 통합방송법에선
방송사 자회사분을 제외한 순수외주비율을 영국처럼 최소 25%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선 김동성 강원대 신방과 강사가
「다채널.위성방송시대의독립프로덕션」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한다.
또 이원군 KBS 편성제작주간, 오명환 MBC 편성실부실장, 신완수 SBS
편성국장,정효순 EBS 편성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