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었던 서울 뚝섬돔구장 건립계획이 서울시와 LG그룹 사이의
합의를 통해 사실상 백지화됐다.

서울시는 최근 정책회의를 열고 돔구장 건립업체인 ㈜LG돔측과 합의를 통해
돔구장 건설을 취소하고 LG측에 팔았던 부지 3만3천여평을 환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와 LG돔측은 LG측이 낸 계약금 99억5백30만원을 시가 되돌려주고
추가의보상금은 지급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해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3월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돔구장에서는 월드컵
경기를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에 통보해 옴에 따라 더이상 돔구장 건립을
추진할 필요성이 사라진데 따른 것이다.

LG측도 IMF 체제 아래서 7천∼8천억원에 달하는 구장 건립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는 이상 구장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 내부적으로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계약 해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LG측으로부터 구장 규모를 당초의 6만5천석 규모에서 4만여석
규모로 축소하며 중도금 지급 연체에 따른 연체료를 면제해 달라는 계약내용
변경요청을 받았으나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과 특혜의혹 등을
감안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외유중인 姜德基 시장 직무대리가 귀국하는대로 이번 주말
계약해지 방침을 공식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