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네덜란드-벨기에와 싸운다.'.

한국대표팀이 27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동구의 축구강호 체코
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대비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6, 19일 자
메이카와 치른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미 멕시코전에 대비한 '1승 전략'
은 어느 정도 마련한 상태. 따라서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의 축구를 구사
하는 체코와의 평가전은 나머지 네덜란드-벨기에전에 대비한 '워 게임
(War game)'인 셈이다. 한국은 64년 도쿄올림픽서 맞붙어 1대6으로 패
한후 대표팀간 A매치는 3전1무2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체코는 현재 FIFA랭킹 3위. 그러나 '공인된 실력'에 비해 이번 월드
컵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동안 월드컵본선에 8번 출전해 두번이
나 준우승(34년, 62년)했고 8강(38년, 90년)에도 2번 올랐다. 96년 유
럽선수권 2위, 97년 대륙간컵 3위 등 최근까지 '축구 명가'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작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5승1무4패(득점16·실
점6)를 기록, 스페인과 유고에 밀려 3위로 분루를 삼켰다. 월드컵 탈락
이후 올들어 4차례의 A매치에서는 3승1무를 기록, 본선진출팀 못지 않
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4일 일본 기린컵에서는 남미의 본선진출국
파라과이를 꺾고, 일본과 비겨 1승1무로 우승컵을 안았다.

25일 오후 내한한 체코는 전통적으로 4-4-2 시스템을 구사한다. 월
드컵예선서 3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스미체르(25·프랑스 랑스)가 요
주의 인물. 스미체르는 작년 사우디서 열렸던 대륙간컵에서도 UAE(아랍
에미리트연합)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골을 뽑아내고, 최근 평가
전 4게임서도 3골을 넣어 확실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쿠카(30·독일 카
이저스라우테른)와 시겔(29·스파르타 프라하)의 골문앞 움직임도 위협
적이다. 미드필더중엔 포보르스키(26·포르투갈 벤피카)가 공포의 대상.
문전까지 순식간에 뛰어드는 엄청난 스피드로 별명이 '특급 열차'다.잉
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최근 1,600만달러의 몸값을 받고 포르
투갈로 이적했다. 27일은 한국대표팀이 프랑스땅에서 펼칠 네덜란드-벨
기에와의 경기를 먼저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