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와 유통이 금지된 비아그라는 국내에 얼마나 유입됐을까.
관세청이 지난달 22일부터 해외여행 입국자들에게 국내에서 유통
시키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비아그라의 반입을 허용, 5월1일까지 21명
이 89병을 들여왔다. 따라서 그로부터 23일이 지난 24일 현재엔 89병
의 3배인 2백70병 정도는 추가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3백
60병 정도는 '합법적'으로 국내에 반입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관의 소지품 검사가 극히 일부 입국자에게만 행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에 반입된 비아그라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
정된다. 최근에는 인터넷 판매망을 이용해 국제 우편물을 통해 국내
에 유입되거나, 심지어 여행객들이 알약을 갈아서 비닐봉지에 넣어
들여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항 등의 세관 창고에도 약 1천병 정도가 보관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3∼4병을 소지하지만, 세관에선
한병씩만 반입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화이자사의 자회사인 한국 화이자사는 국내에서의 안전
성-유효성 검사를 위해 본사로부터 30알들이 2병을 건네 받아 보유하
고 있다. 미국화이자사는 최근 한국 화이자에 점검반을 보내 향후 생
산에 대비, 서울 성동구 광장동 소재 공장과 창고의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도난방지를 위해 이들 시설의 창문을 폐쇄하고 경비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