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이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를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단은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을 등장시켜 이 작품을 재공연할 예정. 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지난
「88년 같은 무대에 올린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90회 정기공연작인 」돈 카를로「는 10년 전의
주역가수들이 모두다시 출연하고 의상도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돼
더욱 눈길을 모은다.
연세대 음대 박성원 교수(테너)는 이번에도 돈 카를로로 출연하고,
로드리고는서울대 음대 김성길 교수(바리톤)가 다시 맡는다. 계명대 음대
김원경 교수(베이스)도 필립왕으로 재등장하며 이화여대 이규도
교수(소프라노) 역시 엘리자베타 역으로나온다. 중앙대 음대 정영자
교수(메조 소프라노)와 영남대 음대 김정웅 교수(베이스)는 각각 에볼리와
재판관 역을 10년만에 다시 맡는다.
관현악과 합창을 담당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도
88년 공연을 빛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상도 10년 전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박수길 단장은
『당시의상의 보관상태가 양호해 재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는
IMF시대에 제작비를절감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작품의 다양성을 위해 이들 외에 2개 팀을 더 구성해
무대에 출연시킬 예정이다. 삼육대 류재광 교수와 단국대
장유상,추계예술대 진귀옥,호서대김명지,여화여대 김신자 교수 등도 돈
카를로와 로드리고, 엘리자베타, 필립왕, 에볼리로 등장하게 된다.
베르디가 쉴러의 가곡 「돈 카를로」를 오페라로 만든 것은 1866년. 이
작품은 주역 전원이 각기 다른 대상과 투쟁하면서 남자는 영웅으로
좌절하고 여자는 사랑으로파괴된다는 비극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 오른 것은 「77년(서울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이번까지 합하면 모두 5차례 공연된다. 국내에 오페라가 처음 도입된 것이
1948년이라는 점을감안하면 」돈 카를로「 공연은 상당히 늦었고 무대도
적었던 셈. 국립오페라단은 이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와 음악성을
최대한으로 전달키 위해 올해 공연은 원어로 할예정이다.
공연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은 오후 4시.
문의는 ☏(02) 274-1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