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신임 정무수석은 45세다. 역대 정무수석중 최연소급일지 모른
다. 명지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정계와의 인연은 90년 의원 8명의 '꼬마
민주당' 정책연구위원에 응모하면서였다. 어느모로 봐도 화려하지 않던
그를 김대중 대통령이 일약 스타로 만들고 있다.
이 수석의 어떤 특장 때문일까. 꼼꼼한 일처리, 성실 노력형, 김대통
령에 대한 충성심과 기획력,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일만 하는 성품….김
대통령 참모들이 꼽는 장점들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가운데 꿋꿋
하게 빈틈없이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 수석이야말로 그 전형이란
설명이다. 이 수석은 정치를 계속하면서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사석에서 이 수석의 바로 이런 점을
칭찬한 일이 있다.
이 수석은 물론 정치 역량도 점수를 받고 있다. 91년 평민당과 민주
당이 합당한후 김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 지난 대선 때까지 숨은 역할
을 많이 했다. 6·27 지방선거에서의 조순 서울시장카드, DJP 합작 전략
등이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고 최근의 '신민주대연합' 그림도 그가 이미
대선 전에 입안했다고 한다. 그만큼 전략적 사고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막후에서 김대통령의 중요한 정치 심부름도 많이 했다. 김대통령은 그를
정무수석에 기용하려 했을 때 당에서 반발하자, "아직도 낡은 사고를 버
리지 못했나.
정말 일을 잘할 사람인데"라고 말했었다.
전북 남원출신. 한국국제관계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민주당-국민
회의 정책연구실장, 아태재단 선임연구위원, 국민회의 총재특보, 정부조
직개편위실행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