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대학 풍토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14일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에서 고려대 새 총장으로 선임된
김정배교수는 오랜 학문생활에서 배어나오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교수 평가와 관련해서도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교수업적 평가에 대해서는 공정성에
대해 시비가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교수업적 평가제를 전면 재검토할 생각입니다."

김교수는 사료의 엄격한 해석으로 유명한 한국 고고학계의 대표적 학자. '한국 고대의
국가기원과 형성' 등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역사학자, 정치학자 등 50여명이
창립한 단군학회에서 초대회장에 선출되는 등 '단군학' 정립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64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교수는 70년 문과대 교수로 부임한 후 교무처장과
교무부총장을 역임했다. 동료교수와 제자들의 신망이 두터워 지난 3월 21일 고려대
교수협의회 총장후보 선거에서는 6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경제난 속에서 학교발전을 책임져야한다는데 중압감도 느끼는 듯, 김교수는 "재단,
학교, 교우회 등 모든 고대인들이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