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각 상임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정부 산
하 단체장들의 지역편중 및 낙하산 인사를 집중 추궁했다.

문화관광위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신규 임명된 문화관광부 산
하단체장 6명중 KBS사장 전북, 문예진흥원장 전남, 한국방송광고공사 사
장 전남 등 호남출신이 4명"이라며 "현실이 이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과
거의 영남중심 인사편중을 원상회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변할 수 있느
냐"고 비판했다.

신영균 의원도 "원장이 제청해야 하는 문예진흥원 사무총장은 원장이
임명되기도 전에 내정자가 거론되는 낙하산 인사의 흔적이 곳곳에서 나
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전체 33명의 산하단체장중 영
남출신과 호남출신은 각각 7명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에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엄대우 이사장의 전력이 문제됐
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엄 이사장이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위
반으로 구속돼, 1백5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면서 "시중에는 엄 이사
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부모 묘지를 용인으로 이장하면서 2억원이나 되는
경비를 무료로 처리한 것이 발탁 배경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과정에서 국민회의 한영애 방용석 의원 등은 "무슨 근거로 대통령 이
름을 함부로 거론하느냐"며 거세게 항의, 정회소동을 겪었다.

산업자원위에서 맹형규 의원은 "석유개발공사사장 광업진흥공사사장
남해화학사장은 군출신, 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전기안전공사이사장은
정치인이 임명되는등 산하단체장들이 관련 분야와 전혀 무관한 비전문가
들로 채워졌다"면서 "신정부가 내세웠던 공기업 개혁의지는 실종되고 낙
하산 인사만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