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서 최대 세계무용제 SIDance 열려
【서울=?】 올 가을 서울이 세계무용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는 오는
9월30일부터10월25일까지 제 13차 CID-UNESCO 총회및 「98
세계무용축제(약칭 SIDance 98)를 개최한다.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무용행사로 주목되는 이 SIDance(조직위원장
강선영)에는세계 무용계의 기라성같은 거물들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10여개의 정상급무용단이 대거 내한할 예정이어서 한국 무용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과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우면당,
그리고서울대 호암교수회관등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이 행사에는 북한의
참가도 교섭중이다. 북한은 지난 86년 총회를 유치한데 이어 92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CID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국내외 단체의 공연뿐 아니라 국제심포지엄, 워크숍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이SIDance는 라는 세미나의 주제가 말해주듯이
원로와 신진,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나아가 장르면에서도 무용과 연극,
재즈, 마임, 보컬을한데 아우르는 종합예술적 무대를 지향한다.
참석인원을 살펴보면 총회및 국제심포지엄에 70개국의 무용인및 문화예술인
2백명, 세계무용축제에 50개 단체의 무용가 5백여명, 국제워크숍및 세미나에
무용인및공연예술관계자 5백여명. 국내에서 열린 단일 무용행사에 이처럼
많은 무용인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SIDance가 한국 무용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 무용의 국제무대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있다.
현재 섭외중인 초청인사를 보면 파리오페라발레무용감독을 지낸 파트릭
뒤퐁,네덜란드 단스 테아터의 예술감독인 이리 킬리안, 볼쇼이극장총감독인
블라디미르바실리예프, 키로프발레및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
나탈리아 마카로바, 아비뇽축제조직위원장 베르나르 페브르 다르시에,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 행정교장인레오니드 나디로프,
몽펠리에무용축제조직위원장 장 폴 몽타나리, 로잔콩쿠르창설자겸
무용수직업전환국제기구(IOTPD) 이사장인 필립 브라운슈베그등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유명 무용단이 대거 출연하는
세계무용축제도 주로 미국의 현대무용에 친숙해져 있는 우리 무용애호가들의
시야를 넓혀줄것으로 보인다. 해외단체 10개를 포함 총 50개 단체가
20여일동안 40여회 공연을 펼친다.
해외단체를 보면 독일 현대무용의 대표주자인 피나바우쉬 무용단과 쌍벽을
이루는 수잔 링케무용단을 비롯 스페인의 세계적 안무가 블랑카 리가 이끄는
무용단, 일본의 테시가와라 사브로, 프랑스의 카마르고무용단, 코트디부와르
몸보이무용단, 벨기에의 페드로 포벨스무용단, 일본의 부카쿠무용단, 미국의
4차원무용단등이 눈길을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국고
8천5백만원, 서울시 1천8백만원, 문예진흥기금 2천만원이 확보돼 있을뿐.
예년과 같으면이 정도 규모의 행사라면 기업의 협찬을 받기가 어렵지
않았으나 올해는 IMF의 한파로 모든 기업이 몸을 움츠려 주최측이 예산확보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SIDance의 집행위원장인 이종호씨는 『IMF로 인한 물질적 빈곤보다 더
비참한 것은 정신의 황폐화』라면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또 상실돼가는 꿈을 되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 이같은 국제적 춤예술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73년 11월 창립된 CID는 무용발전을 위해 이뤄지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설립됐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유일한 민간 국제무용기구인 이곳에는
7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