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산업연수생 선정과정비리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고위간부와 경찰청 간부가 개입된 진정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미뤄 비난을 사온 부산지방경찰청이 이례적으로 피진정인에 대한 야간
소환조사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당초 9일중으로 피진정인인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박상희회장(47)을 소환, 금품수수 등 진정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朴회장을 몰래 불러
야간조사를 벌인 뒤돌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피진정인에 대한 야간조사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지연수사 및 사건축소 은폐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경찰청의 의도에 대해
의혹이 일고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당초 예상과 마찬가지로 금품수수 등 진정 내용에
대한사실확인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히려 朴회장이 진정인을 모를 뿐만아니라 돈을 받은 적이 없어 수사가더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朴회장을 두둔해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은 『피진정인인 朴회장이 진정인은 물론 브로커 禹씨를 모른다고 진술했으며
단지 진정인들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朴모경정(53)과는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라며 『朴경정으로부터 전화로 외국인
산업연수생관리회사 선정과 관련한 부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마저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고진정내용을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金모씨(59.여행사 대표)등 2명의 진정인이 지난 96년11월부터
브로커 禹모씨(52.구속중)와 朴경정을 통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관리회사 선정과
관련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에게 6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현금과 도자기,
그림등을 제공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서도 수사 도중 현직 경찰관
개입사실이드러나자 수사를 중단한 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넘겨 물의를 빚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또 진정인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건을 다시 넘겨받아 지난달초
朴경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형사처벌을 미루고
있는데다 돈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시작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