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8일 총 52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對北
경수로 공사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韓.美.日 3국간의 경수로 공사비논란과
관련, 『미국은 향후 경수로 공급계획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품목의 재원을 부담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대변인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최근 韓.日 양국 방문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음을 시인하고 『이러한 미국의 경수로 공사비 부담을 위해 美의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비록 일부나마 對北 경수로 공사비를 부담할 용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 대변인은 『이같은 미국의 공사비 부담이 아직 구상단계로서 (한.미.일 3국간)
경수로 공사비 조달문제의 포괄적 해결방안의 일부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이 부담할 공사비의 규모나 비율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4년 체결된 美-北 제네바 협정에 따라 약 10년 정도가 걸리는 對北 경수로 공급의
재원은 그동안 한국이 70%, 일본이 20% 정도를 부담하되 나머지 10%는 재원조달
여부가 모호한 상태였다.

폴리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한.일 양국으로 부터 對北 경수로 공급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말하고 『특히 한국은 공사비의 70%를 부담키로
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