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선거자금을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쓰
고 있다. 그러나 IMF 등으로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여야 공히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여당인 국민회의는 나은 편이다. 지난 6일 중앙당 후원회에
서 80억여원을 '가볍게' 모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8일까지 추가 모금
한 돈을 합치면 1백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개시전
까지 모금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선관위 국고보조금 1백68억원을 합해 3
백억원의 선거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다른 지역 후보는
기탁금 정도만을 지원하고, 나머지 자금은 접전지역인 수도권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임창열 경기지사 후보는 15일쯤 수원
과 서울에서 두 차례 개인 후원회를 열 예정이다.

자민련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여는 중앙당 후원회에 큰 기대
를 걸고 있다. 과거에는 4억∼5억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여당'인만큼 20억∼30억원 정도는 모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부
총재 등 당직자들에게 모금액 할당도 했다. 자민련의 국고보조금은 1백
39억원 정도.

한나라당은 20일쯤 나오는 국고보조금 2백27억원 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당 후원회마저 열지않기로 결정해 별도 수입이 없
기 때문이다.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는 명분이지만, 야당으로의
전락과 경제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안할 때, 열더라도
기대를 걸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정국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 지원금은 후보들의 기탁금 정도"라며
"선거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문광고 횟수, 필승결의대회와 연수비
용 등을 크게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