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TV시청률이 높아진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IMF로 인해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다른 대중매체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경제위기와 관련한 각종 정보에 대한 관심이 TV에
우선적으로몰렸고 나머지 매체의 경우 접촉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는 읍면을 제외한 서울 및 전국 도시 지역에서의
11세에서 59세까지 남녀 5천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3차례에 결쳐 미디어 인덱스
조사를실시하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미디어 인덱스에 따르면 라디오청취율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일일평균 라디오청취율은 IMF구제금융신청 직전인 지난해 10월, 11월
46.6%에서 IMF한파로 시달린 올해 2월, 3월 42.2%로 나와 4.4%가 줄었다.
경기불황과 기름값 인상으로 자가용 승용차보다 대중 교통수단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에서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감소해 전체 라디오 청취율
하락에 영향을미친 탓이다. 자가용차를 몰면서 라디오을 듣는 사람들은 작년
10월, 11월 15.5%에서 금년 2월, 3월 11.8%로 3.7%가 감소했다.

IMF사태를 분수령으로 특히 FM라디오 청취율은 39.9%에서 32.7%로 7.2%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AM청취율은 14.1%에서 21.7%로 오히려 7.6% 증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자가용차 안에서 FM을 듣던 30대, 40대 남자의 청취율 감소로
요약된다. 결국 사회활동의 중심계층인 이들의 자동차 손수운전이 줄어든 것과
라디오청취율 감소현상은 연관이 있는 셈이다.

이는 IMF한파로 인한 TV시청량 증가를 30대, 40대 남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과대비되는 현상이다.
일간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년 10월, 11월 60.6%로 조사됐던 일일 평균
회독률이 금년 2, 3월 56.8%로 낮아졌다.
또 독자들이 즐겨 읽는 기사유형도 변했다. 경제면은 40.1%에서 46.1%로
반응치가 크게 올랐지만 정치면 가십은 45.2%에서 43.2%로, 사회면 가십은
48.3%에서 48.0%로 각각 낮아졌다.

월간지는 회독률이 42.1%에서 36.7%로 5.4%가 감소했다. 주간지 역시
회독률이16.4%에서 13.5%로 2.9%가 줄었다. 정기구독률의 경우 월간지가
8.1%에서 7.1%로 감소한 반면 주간지는 3.6%에서 4.7%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