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사의 역할은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데만 있는 게 아
닙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여성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임산부
나 항암치료환자에겐 정신적 위안도 줄 수 있어요.".

벨기에에 본부를 둔 세계피부미용협회(INFA) 나딘 살렘비에(66)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극동대와 합작 투자해 지난 4월 서울에 문을
연 '나딘 살렘비에 피부미용학원'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38년전 브뤼셀에 첫 살롱을 내고 자체 화장품을 개발한 그는 피부
에 대한 정확한 전문지식과 훈련을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
라도 자기 피부상태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피부미용사는 고객
에게 가장 적절한 손질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 지망생이었던 살렘비에 회장은 피부미용사가 된 이래 의학,
약학,생리학 분야와 적극 교류하며 과학적 피부관리와 교육법을 개발
해 명성을 쌓았다. 30여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INFA의 회장직
은 87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체계적 교육기관이나 자격증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나딘 살렘비에 학원'이 유럽의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
하고, 피부미용사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