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의원 연쇄 탈당으로 캐스팅 보트 '상한가' 노려 ##.
이완구·이의익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이 국회 재적 과반
에서 불과 3석밖에 여유가 없는 1백50석으로 줄어 들면서 국민신당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조만간 한나라당 의석이 과반 이하로 내려갈
경우,당 소속 의원이 8명에 불과한 국민신당이 국회운영의 캐스팅 보
트를 쥐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당 P의원도 최근 "우
리 당의 주가는 상한가로 올라가고 있다"며 밝은 표정이다.
5월 6일 현재 국회 의석은 총 292석으로, 재적 과반은 147석. 각
당별로는 한나라당이 과반에서 겨우 3석 많은 150석이고 국민회의 84
석, 자민련 47석, 국민신당 8석, 무소속이 3석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의석이 과반수에 못미친다 해도 국민회의와 자
민련이 바로 과반을 넘지는 못한다. 현재 양당을 합친 의석은 131석
으로 과반을 넘기려면 한나라당 의원 16명을 더 빼와야 하는데 지금
정국 상황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이 무
너지면 각 당이 정치적 연합을 모색해야 할 입장이다.
국민신당의 캐스팅 보트 행사는 한나라당 의석 수가 어떻게 되느
냐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이 무너지더라도 139
석 이상을 계속 유지하면 8석을 가진 국민신당이 한나라당과 연합해
원내 과반 세력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국민신당이 한나라당과 연합
하지 않으면 국회는 어느 누구도 장악하지 못하는 혼란 상태가 된다.
국민신당이 설사 연합 여당인 국민회의·자민련 편에 선다고 해도
3당의 의석 수는 139석밖에 안된다.
● "기대만큼 큰 영향력은 없을 것" 분석도.
한나라당 의원 11명이 탈당해 전원 국민회의나 자민련으로 옮겨가
한나라당 의석수가 139석 밑으로 내려가고 연합 여당의 의석 수는 142
석이 될 경우에도 국민신당은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 국민신당이
연합 여당과 손잡으면 3당 의석 수가 150석이 돼 과반 의석을 넘게 되
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신당이 여·야를 넘나들며 정국 운영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돼 있다. 첫번째는 한나라당이 국민신당과 의
석을 합쳐 과반을 넘을 수 있는 139석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한나라당에서 11명 이상이 탈당해 의석 수가 139석 밑으로 떨
어지고 11명 중 8명 이상이 연합 여당으로 옮겨가 연합여당이 139석을
넘는 경우이다. 국민신당은 이런 경우에 한해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선 첫번째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나라당의 추가 탈당자
수가 연합 여당이 139석을 넘길 수 있는 8명 이상이 되기는 어렵기 때
문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대로 간다면 국민신당은 한나라당과 연대하
는 경우에만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
이 때문인지 국민신당 측도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연합 공천을
하려던 움직임을 중단하고 대여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어 관심이
다. 그러나 이처럼 국민신당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고,당내 결속도 다져나가곤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마음대로 되지 않
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대선 전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
면서 사생 결단을 벌였던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사람들이 쉽게 연대를
할 수 있겠느냐는 점 때문이다.
또 국민신당 의원들 자체가 제각각 생각이 다른 점도 문제다. 국민
회의 행을 원하는 사람, 국민회의 측과의 연대를 생각하는 사람, 한나
라당과의 재결합을 추진하는 사람, 자민련 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이 고루 나뉘어져 있어 어느 한쪽으로도 정치적 연합을 위한 내부 행
동 통일이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붕괴로 국민신당 측의 상대적인 몸값
은 올라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대만큼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란 분석
도 있다. 나아가 지방선거 뒤 정치판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면 지금
의 정국 구도는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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