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연료가격및 전기요
금을 인상한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에 항의하는 대학생등의 이틀째
시위가 5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5일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약 5천명의 대학생들
이 메르쿠 부아나대학에서 연료비인상에 항의하고 수하르토대통령의 퇴
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고무탄과 최루탄을 동원한 당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학생 17명이 부상했다.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도 연료비.전기료인상에 항의하는 군중들이
중국인소유상점, 국영전기회사의 사무실과 차량들에 불을 지르는등 폭력
시위를 벌였으며 군과경찰은 경고사격을 가하면서 시위군중 약 1백여명
을 연행하고 시내 주요 도로와 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바섬 족자카르타에서는 대학생 7천명이 수하르토대통령의 사임
과 연료가격 인상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사나타다
르마 대학교에서 시중심가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남술라웨시주 우중판당에서도 대학생 1천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으
며일부는 트럭,미니버스등을 타고 시내를 돌며 연료가격인상에 항의했다.

이밖에 서자바주 반둥, 동자바주 수라바야와 말랑에서도 일제히 시
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4일 IMF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연료가격,
전기요금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폐지하게됐기 때문에 연료가격은 25∼71%,
전기요금은 60% 인상한다고 발표한데 뒤이어 발생한 것이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경제기획장관은 IMF가 인도네
시아에 추가로 70억달러를 지원키로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면서 "나는 경제구조 조정이 순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매커리 미백악관 대변인은 5일 인도네시아정부가 시위
를 강경진압함으로써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비난하면서도 수하르토정권
이 IMF의 개혁조치들을 준수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