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우승골까지 터뜨렸다는 것을 누가 믿겠어요.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전후반 내내 부천 SK의 거센 공격을 이겨내고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냄과 동시에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울산 현대의 김현석(31)은 자타
가 공인하는 국내 프로축구의 특급 골잡이.
예선전 포함 9경기에서 10골을 잡아내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로 부
동의 자리를 굳힌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1차전에 출장치 못했지만 생일
을 맞아 5일 동대문구장에서 펼쳐진 2차전 연장후반 시즌 11호인 골든골
로 진가를 확인했다.
90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김현석은 그동안 현대의 게
임메이커 역할을 맡아 폭넓은 시야와 동물적인 골감각을 고루 갖춘 선수
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95년 아디다스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96시즌에는 팀
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막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득점왕(9골)으로 화려하게 부활, 올해 대활약을 예고했다.
프로 진출 9년간의 성적표는 통산 84골, 36어시스트.
올해 연봉이 1억2천만원으로 프로선수중 고액 연봉자에 해당된다.
경기를 마친 김현석은 "대표팀과는 인연이 멀어 번번이 가슴을 쓸
어내렸지만 이제 태극마크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밑거름
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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