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인 색띠의 패턴으로 새로운 공간성을 창출하고 있는
서양화가 윤형재씨가 8일부터 17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
544-8481)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 전시회에는 50호부터 1백호 크기의 대작 30점이 선보인다.
홍익대와 뉴욕 프래트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윤씨는 지난 85년 귀국한후
기하학적 패턴의 색동무늬를 근간으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출품작도 이같은 색띠패턴으로 이뤄져 있다.

출품작은 대체로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조그마한 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무리를 지어있거나 작은 원과 길다란 나뭇잎, 꽃잎, 길쭉한 삼각형의
이미지가 조화를이루고 있는 것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색상과 이미지의 혼재해도 불구하고 그의 화면은 전혀
복잡하지않은 게 큰 특징이다. 산뜻한 색채감과 적절한 여백이 조화를 이뤄
오히려 단순, 간결한 느낌을 준다. 화면을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에서는
음악적 리듬감으로 인한 경쾌함마저 느껴진다.

이때문에 작고한 평론가 이일씨는 『윤씨의 기하학적 패턴은 획일적인
틀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간결함속에 오히려 자유로운 율동과
개방성, 동시에 확산적인 역동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윤씨는 95년 홍콩 아트 페어, 96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출품했으며 서울,
뉴욕,도쿄, 독일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등지에작품이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