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일률적으로 6천원씩 받아오던 관람료가 변화조짐을 보
이고 있다. 홍상수 감독 '강원도의 힘'은 칸 영화제 출품을 기념해 서
울 코아아트홀에서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입장료를 50% 깎아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 영화는 4월4일 개봉 후 서울관객이 2만5천명선에 그
치다가, 할인과 함께 10배 가깝게 폭증해 5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제
작사와 코아아트홀 측은 할인행사를 무기 연장했다.
영국 코미디 '풀 몬티'도 서울 시네코아에서 1일부터 5일까지 오전
10시 상영분에 한해 4천원으로 내려, 평소 오전 11시대 1회보다 4배 가
량많은 관객을 불러들였다. 영화계 일부에선 입장료 할인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관객들이 할인에 익숙해지면 결국 입장수입 감소로 이어
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 극장가에서 입장료 6천원은 최근 3년 가량 변동없이 고수돼 왔
다. '에비타' '타이타닉' 등이 7천원 인상을 시도했다가 PC통신을 비롯
한 젊은 관객들의 반발로 주저앉았다. 4시간40분짜리 '킹덤'은 지난 겨
울 하루 2회,7천원씩 받으며 처음 6천원 벽을 깼다.
최근 두 할인행사를 기획한 코아아트홀 황인옥 이사는 "선진국에선
작품과 요일에 따라 관람료가 유동적"이라며 "두 영화가 작품성이 뛰어
나다는 점에서 관객서비스 차원에서도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이동진기자·dj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