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日銀)의 직원들에 대한 자체 비리조사와 처리
책임을 맡아온 이사가 인간적인 고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日銀의 가모시다 다카유키(鴨志田孝之.58) 이사는 2일 새벽 도쿄(東京)都내에있는
노모(2월 작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그의 관용차 운전사와 아내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식탁위에 『이제 지쳤다. 한계에 도달했다. 일본은행 모든분들께 신세를
졌다』라고 쓴 유서를 남겼는데, 경찰은 최근 직원들에 대한 접대비리사건의 조사와
처분과정에서 느낀 인간적인 고뇌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관리를 담당해온 가모시다 이사는 증권과장이 관련업계로부터 과잉접대를받은
혐의로 체포되는 등 직원들의 오직사건이 터진 뒤 자체조사 및 처리 책임자로서
지난달 10일에는 98명의 직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처분을 내렸었다.
그는 그러나 비슷한 오직사건에 휘말려있는 대장성이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린데비해
가벼운 처분을 내렸다는 비난을 받게 되면서 안팎으로 심한 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3년 명문 히도쓰바시(一橋)大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日銀에 입행한 그는런던
주재 參事, 국제국장 등을 거쳐 95년4월 이사에 취임했으며, 내년까지
임기를남겨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총회꾼 사건으로 불거진 일본의 금융.증권스캔들과 관련한 자살자는
지난해 6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 前회장(67)이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것을
시작으로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에는 한국계 중의원인 아라이 쇼케(新井將敬.50)의원이 증권거래 비리로
수사를 받던 중 자살했으며, 대장성 은행국금융거래관리관(54) 등 대장성 관료 2명과
특수법인 일본도로공단의 관련회사 사장(64)도 목숨을 끊었다.
이같이 자살자가 줄을 잇고 있는데 대해 정신과의사겸 작가인 나다이 이나다씨는
『일본인은 시민으로서의 모럴 보다 조직의 모럴을 우선시키는 경향이
강하다』는점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