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보' (155∼177)=이날 대국자들 못지않게 마음을 졸인 사람들은
주최사와 주관측(한국기원)및 후원사(LG그룹) 관계자들. 승자가 누구냐
에 따라 폐회식 거행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폐회식 유무에 따라 해당사 VIP들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며 그 연락
책임은 스태프들 몫이다. 승패를 잘못 짚어 바쁜 요인들을 헛걸음시키
거나,요인없이 폐회식을 치르는 어느쪽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 이때까
지만 해도 관계자들은 '백 승산 희박'이란 프로들의 진단을 철석같이
믿고 한숨 돌리고 있었다.
흑 155에 선수를 잡은 백은 즉각 156부터 160까지를 해치운다. 흑이
이 일대에서 무려 덤(공제) 정도를 공짜로 잃는 순간이다. 흑이 참고도
1이하 8까지를 선수하고 본보 155였으면 더이상 시비거리가 없는 국면.
중앙의 폐허에 20여호에 달하는 눈부신 백집이 준공됐다.
169 또한 172에 호구쳐 백 '가'로 굴복시킨뒤 두었으면 흑이 반면 8
집은 남겼을 것이다. 그런것이 백 172,174로 처리돼 여기서 다시 간격
이 좁혀졌다.
뒤이어 문제의 177이 놓였다. 순간 검토기사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더
니 면밀한 계가끝에 '반집승부'를 선언했다. 사색이 되는 관계자들. 시
간은 이미 오후 4시를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