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의 컴퓨터 프로
그래머를 대거 수입하러 왔다. 밀레니엄 버그는 컴퓨터가 서기 2000년을
'00'년으로 인식, 1900년으로 처리되는 등 각종 기록이 뒤죽박죽이 되는
사태. 이때문에 각국 정부는 막대한 돈을 들여 프로그램을 일일이 뜯어고
치느라 고심중 이다. 게다가 이들 프로그램들은 '코볼(COBOL)' 등 구시대
언어로 구성돼 있어 이 언어를 아는 프로그래머들의 몸값이 갑자기 급등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법률회사 버너 립퍼트사는 'ARI(America Resources Incorporates)'
라는 인력공급 전문 자회사까지 차려놓고 각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스카우트중이다. 밀레니엄 버그를 해결할 구시대 언어 능력자는 물론, 밀
레니엄 버그 해결에 투입되는 바람에 빈 자리를 메꿀 프로그래머를 확보
하기 위해서다. 미국 전체에 수십만명의 프로그래머가 필요하지만, 비인
기 직종이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ARI가 확보한 일자리는 실리콘
벨리 지역을 중심으로 2천여개. 급여는 4만5천∼7만5천달러(연봉)선이며,
3∼6년 단기 근무다.
ARI는 취업을 원하는 프로그래머들 이력서를 검토해 3주내에 채용 여
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ARI 한국 에이전트인 PCII 관계자는 "IMF로 인해
대량 실직한 전산 인력들이 외화도 벌고 생활 안정도 찾을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했다. 29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제일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설명회
가 열린다.☎(02)591-9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