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증가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임금 삭
감과 근로시간 연장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와 전국건설일용노조협의회(위원장 이규재)에 따르면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은 최근 하루 일당이 지난해 말에 비해 20-40%까지
떨어졌으나 근로시간은 종전의 10시간 가량에서 12시간 정도로 오히려 1-
2시간 늘어났다.

주요 직종별 일당을 보면 목공, 벽돌쌓기, 미장 등의 기능직이 종
전8만원에서 6만원으로, 닥트 등 설비직종이 종전 6만-6만5천원에서 4만5
천-5만원으로 떨어졌다.

용접, 배관공은 일당이 예전의 8만원에서 2만-3만원 떨어져 5만-6
만원으로 하락했다.

건설일용노조협의회는 이같은 임금 수준과 하락폭은 지역을 막론하
고거의 비슷해 동일 직종의 일당 차이가 전국적으로 5천원 이내라고 밝혔
다.

이에 비해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오히려 늘어 출근시
간이 종전의 오전 8시에서 오전 6시30분-7시30분으로 대부분의 현장에서
최소한 30분 이상 앞당겨졌으며 작업장에 따라서는 근로시간이 최대 12
시간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복리후생 지원이 대폭 삭감돼 상
당수의 건설사업자가 예전에 무료로 제공하던 점심 식사를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식사비를 일당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같은 부당한 근로시간 연장에 대해 근로자들은 취업기회 상실이
두려워 별다른 항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임금하락과 근로조건 악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일용노조협의회 관계자는 "공사 금액이 줄어들기는 커녕 물가
상승률을 반영,오히려 늘었는데도 일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는 이유로
건설업체들이 임금삭감과 근로시간 연장으로 근로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다"며 "일자리나누기(잡 쉐어링)를 통해 부당한 근
로시간 연장과 실업증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