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들이 다시 팬들앞에 모습을 보인다. 이번엔 친정 유니폼
을 입고서다.
29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코리아컵 준결승은 울
산-포항(울산)과 부천-안양(목동운동장)의 대결. 예선 A조 1위를 차지
한 울산 현대는 꽁지머리 GK 김병지와 올라운드 플레이어 유상철의 가
세로 큰 힘을 얻었다.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자
리를 굳힌 김병지는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차 있다. 또 파워 넘치는 유상
철의 복귀는 득점랭킹 선두(9골)를 달리고 있는 김현석의 부담을 한결
덜어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에선 '돌아온 황새' 황선홍의 비상 채비가 산뜻하
다. 지난 4월1일 한-일전 결승골에 이어, 22일 유럽 전지훈련 최종전
유고와의 경기서도 선취골을 뽑는 등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황선홍의
가세로 포항 박성화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다. 신예 이동국과
의 신-구 스트라이커의 호흡도 관심을 끈다. 양팀 대결은 한국 최고의
수문장과 스트라이커가 호적수로 맞서는 모습도 음미할 수 있다.
B조 1위 부천 SK에는 '꾀돌이' 윤정환이 돌아온다. 상대 수비의 허
점을 꿰뚫어보는 정확한 눈과 부채살 패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김기
동과 함께 부천의 미드필드를 책임질 예정이다. 다만 아직 1백%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안양 LG는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여기에 '반창고 사나
이' 이상헌이 돌아오면서 원래 강했던 수비망은 쇠심줄이 됐다. 이상헌
에게 떨어진 특명은 부천 스트라이커 곽경근의 봉쇄. 넘치는 힘과 스태
미너로 대표팀부동의 스토퍼 자리를 굳힌 이상헌은 팀의 올 시즌 첫 우
승영광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내
달2일과 5일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