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버블'론에 대한 많은 미국내 경제학자와 투자가들은 '글
쎄 올시다'란 반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버블이라 하지
만 주식에 국한돼 있고 부동산은 안정돼있어 전반적인 버블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인플레이션율도 제로에 가깝고 금리도 안정되어 있어 버블
이 수치로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월가의 1급 투자가 김승진 알파인캐피탈 사장은 "미국의 생산
성이 세계 제일이므로 앞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조정기'는 있겠지만 버
블의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버블론은 96년말에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이슈다.

당시 미 주가가 94년이래 계속 급등하자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미국의 주식시장 상황을 '비정상적 과열'로 표현, 다음날 전세계 주식시
장이 폭락세를 보인 적이있었다.

그러나 이런 버블론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미 주식시장은 그후에도
연평균 수익률이 20%를 넘는 경이적인 호황을 구가해왔고, 그린스펀도 입
을 다물어 버렸다.

올해들어 제2차 미국경제 버블론을 거론하는 부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세계경제학계에는 "달이 차면 기울듯이 미국도 머
지않아 경기후퇴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미국은 현재 주식과 부동산등자산
이 과대평가 되어 있으며,이는 어쩌면 일본경제 침체나 외환위기보다더
큰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2차 버블론의 배경중 특이한 점은 최근 일본이 미국 버블론을 집
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서방 선진7개국(G7) 회의에서 미국경
제의 버블화에 대해 참가국들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한 언론도 일본
교도(공동)통신이었다.

미국의 경제학계는 이런 일본의의도를 '미국으로부터 구조조정 압
력을 받고 있는 일본이 비난의 화살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
고 있다.

미국 버블론에 대해 미국내에서는 '뉴 이코노미론'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전광우 박사는 "90년대이후 미국경제는 정
보산업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해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고성장이라
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의 자본이 미국외 다른 곳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으므로 외국자본의 철수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