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서울과 텃밭인 부산시장후보 경선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장후보 경선은 30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전 의원
의 경선연기를 요구하며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 등록을 않아 난기
류에 휩싸였다. 이 전 의원은 "경선을 위한 대의원 명단조차 확정
되지 않은 지구당이 있고, 여당후보가 미정인 상황에서 야당부터
후보를 내는게 바람직한지 전략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경선연
기 요구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의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재판일
이 28일인데 그 이틀후에 경선을 하면 재판결과를 대의원들에게 설
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최병렬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정해진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하자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 지
도부와서울시지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측근들은
"경선일자는 오래전 공지된 것인데 막판에 와서 연기요구를 하는
이유가 석연찮다"며 "이 전의원측이 오래전부터 대의원들을 접촉하
며 사실상 경선준비를 해 놓고는 이제와서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
는 것도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지부는 27일 서
울시지부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선일자 연기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나,
이 전의원이 28일로 예정돼 있는 선거법위반 선고공판 결과에 따라
거취문제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재판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과 함께 후보경선일이 30일로 잡혀있는 부산에서도 아직
경선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부산출신 의원들은 지난 주말모임
을 갖고 김기재 전 의원의 경선불참 선언에 따라 후보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문정수 현 시장외에 안상영 전 부산시장을 당무회의
추천케이스로 입후보시키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일부 의원들이 반발
하고 있다. 문 시장과 같은 경남고 출신 의원 3-4명이 "당의 후보
가 있는데 굳이 추가로 경선후보를 영입할 이유가 있느냐"며 반발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경선결과에따라서는 이들 3인 모두 본선에
출전해 3파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관심지역인 경기지사후보 경선은 28일 예정대로 손학
규 전 의원과 장경우 전 의원이 입후보한 가운데 치러진다. 세 곳
의 경선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구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지
역은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됐고, 인천과 광주, 대전, 전남-북,
제주지역은 인물난으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