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의 은밀한 부위와 관련되는 만큼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 전립선 질환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중앙대 김세철
(용산병원비뇨기과) 교수와 고려대 이정구(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의
도움말로 바로잡는다.

▲전립선염은 성병이다=성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 세균
성 전립선염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성행위
와 무관한다.따라서 전립선염을 쉬쉬하며 숨기거나 부부관계를 기피할
이유가 없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변한다=전립선비대증과 암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성질도 다르고, 생기는 위치도 다르다. 아무리
전립선이 커지더라도 암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전립선이 클수록 증상도 악화된다=전립선의 섬유조직-근육조직-
선조직 중 어떤 것이 커졌는가가 증상악화와 직결된다. 이중 근육조직
이 커지면 요도압박이 심해져 증상이 악화되지만 선조직이 많이 커진
경우엔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

▲전립선 비대증은 수술하면 완치된다=20% 정도의 환자는 수술을
하더라도 불완전방광(방광이 다 차지도 않았는데 소변을 보고 싶은 것)
이 없어지지 않아 수술을 하기 전이나 증상이 같다. 이때는 약물치료
를 해야 한다.

▲전립선을 잘라내면 생식능력이 없어지고 성행위도 못한다=전립선
을 잘라내더라도 정자는 만들어진다. 성행위도 할 수 있으며, 쾌감도
정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정자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역류해 들어가기 때문에 방광에서 정자를 채취, 인공수정하
는 방법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정관수술한 사람은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정관수술과
암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학자도 있었지만, 연구결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 환자가 성행위를 하면 암을 옮긴다=전립선암 환자의 정
액속에는 암세포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질 속의 강한
산 성분이 암 세포를 응고시켜 죽여버린다. 설령 죽지 않는다 하더라
도 두 사람간의 조직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즉시 암이 생기지 않는다.

(* 임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