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공 초기 권력기관에 의해 숨겨진 사실을 재판에서 모두 밝히
겠다.".
22일 15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대도' 조세형(54)씨가 법정에
서 말문을 열었다. 고위층 집만 전문으로 털다 82년 붙잡힌 조씨는 83
년 4월 법원 구치감에서 탈주했다가 1백15시간만에 검거돼 징역 15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조씨는 변호인 신문을 통해 과거 숨
겨졌던 권력층의 호화 사치 생활과 15년동안 체험한 교도소 내 비리에
대해 폭로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날은 시간 부족으로 조씨에게
'폭로'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재판직후 엄상익 변호사는 "실제
절도액은 검찰이 당시 발표한 5억원이 아니라 보석만 마대 2개에 액수
로는 수백억대에 이른다"며 "조씨는 당시 훔쳤던 물건과 소유자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