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2일 "현재는 통일의 단계가 아니며 남북관계 개선
의 단계고 통일로 가는 길을 여는 단계"라면서 "남북이 화해, 평화공존하
며 인도적,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교류를 통해 통일의 시기 성숙을 기다
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충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국을 방문,
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강인덕통일부장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
고 대북정책방향과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날 민주평통 방문은 지난 81년 민주평통 발족당시 현
판식에 전두환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평통 사무국에서 업무보고를 직접 받은 것도
최초의 일이다.
김대통령은 베이징(북경) 남북회담 결과와 관련, "가시적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결렬되기는 했지만, 이번회담에서 우리는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되 그 협력은 상호주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남북의 모든 문제는 공식기구를 통해서 해야 하
고 비공개적인 접촉도 공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통령 측근이나
다른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되며 남북 문제에 혼란
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민주평통 조직 구성과 관련, "과거 평통이 관변 단체같
은 인상을 줬고 여당 지지조직 같은 인상을 줬다"면서 "과거에 민주화 투
쟁을 하거나 야당한다고 배제시킨 사람들까지 포함시켜 화합하는 방향으
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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