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어려운데 뭔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최근 사회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방송사들이 다양한 캠페인성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예전과 같은 단순한 쇼.오락 프로그램만으로는 욕 얻어먹기 쉽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했는지, 새로 내놓는 프로그램마다 「뭔가 한다」는 인상을 짙게 풍기는
것이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전후해 각 방송사가 저마다 대대적인 특집방송을 마련한것은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하던 경제위기 극복 프로그램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또일반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 눈에 띈다.

SBS는 매주 월요일 편성되는 에 지난 20일부터 소년
소녀가장을 위한 새코너 「연예인 스타가족 시리즈」를 신설했다.
아빠가 없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는 어린이 가장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아빠를 대신해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것. 물론 성공할 경우 선물이 전달된다.
SBS-AM이 준비한 두 특집도 캠페인성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낮 12시에 방송하는 는 최근 사회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사들을 초청,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들어본다.
또 같은 기간 오후 4시에는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를 내보낸다. 과소비, 가정문화, 실업자 문제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MBC-TV는 「IMF에 걸맞는 오락 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일 <21세기
위원회>(매주 월 밤 11시)를 선보였다. 정부 단체나 산하기관의 사업을 선정해
홍보해주는가 하면 「칭찬합시다」 코너에서는 릴레이식으로 칭찬 받을 사람을
골라 세탁기등의 선물을 주고 있다.

26일 첫방송되는 (일 오후 5시10분)도 절약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구두쇠 아이디어를 뽑는 「현장 구두쇠」, 절약 노하우를
알려주는 「나도 구두쇠」 등의 코너로 구성한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오후 4시에 특별기획 을 방영, 가정건강과 자녀교육,
부동산, 재테크, 창업 분야에 관한 전문가 특강을 하기도 했다.
KBS는 2라디오 (오후 2시)에서 5월 한 달간
다양한특집을 마련한다.

1일은 실직가장을 겨냥해 「50대 가장을 위한 노래자랑」, 8일 어버이날은
「효도노래자랑」, 15일 스승의 날은 「카네이션 노래자랑」, 18일 성년의 날에는
「젊은이 노래축제」, 30일 단오절에는 「단오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방송가에서는 이같은 캠페인성 프로그램이 아직 단편적인 시도에 불과한
상태지만 앞으로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디딤돌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